여러 완성차 업체의 저렴한 소형 EV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아 EV3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외신에 따르면 EV3가 미국 시장 목표 가격인 35,000달러(약 4839만 원)보다 훨씬 저렴하게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살펴보면 기아차가 내년 하반기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EV3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사도 게재됐지만, EV3에 대한 기아 측의 공식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만약 소문이 사실일 경우 EV3는 미국에서 세금 공제 자격을 얻을 수 있고, 그렇다면 가격은 30,000달러(약 4148만 원) 미만 범위로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 기아는 글로벌 EV 제조 설비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자세히 설명한 바 있으며, 한국, 중국, 미국, 동유럽을 포함, 멕시코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같은 일부 멕시코산 전기차는 미국에서 최대 7,500달러(약 1037만 원)의 세금 공제를 받고 있다.
기아는 2016년 멕시코 몬테레이에 공장 문을 열어 포르테와 리오 등 합리적인 가격의 소형차를 제조하고 있다. 한국에선 EV3를 이미 선보였으며, 이어 올해 말 유럽, 2025년 미국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세금 공제는 기아와 현대의 걸림돌이 되어 왔다. 세금 공제 시스템은 북미에서 생산된 EV와 배터리에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기아와 현대는 리스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는 등 차선책을 선택했지만, 현대차 그룹 전기차의 더 광범위한 판매를 위해서는 인센티브가 구매에도 반영되어야 한다.
EV3는 미국에서 최대 482km의 주행 거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전륜 구동 및 4륜 구동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58.3kWh와 81.4kWh의 두 가지 배터리 팩 크기로 제공되지만, 비용상의 이유로 고속 충전 800V 아키텍처는 채택하지 않는다. 하지만 10~80% 충전 시간을 31분 내외로 추정하기 때문에, 충전 관련 문제는 일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자동차 측은 아직 EV3의 북미 생산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가 없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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