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우완 투수 김윤하(19)가 데뷔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주목받으며 입단한 김윤하는 최근 4경기에서 세 차례나 7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김윤하는 올 시즌 키움의 1라운드 전체 9번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시즌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김윤하에게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그는 "저는 지금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다. 긴 이닝을 선발투수로 끌고 가는 게 첫 번째"라고 밝혔다.
김윤하의 성장 비결 중 하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다.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를 교훈 삼아 빠르게 회복했다. 그는 "빠르게 승부하고 범타 유도하는 게 긴 이닝을 끌고 가는 데 도움이 되더라. 그래서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트라이크 던졌다"고 설명했다.
최고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보유한 김윤하는 스플리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한다. 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투구 운영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초반에 직구 위주로 가다가 후반에는 변화구도 쓰고 하면서 던지니까 괜찮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김윤하는 선발 투수로서의 준비 과정에 대해 물었을 때 "그건 비밀"이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